너무... 속이 상해서.. > 유학맘이야기

• 목록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고.,.. 아랫 글에 서울사무소 정사장님이 이곳에 글만 올라와도 고맙다고 하신 말씀에
마음놓고 이곳에 푸념 좀 하려고 합니다.   렌트계약을 앞두고 계신 예비유학맘들께는 제가 겪은 일들을 들어 보시고 집 선택과 계약시 더 꼼꼼히 따지시고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누나와 함께 5살짜리 남자아이를 데려오게 되어서 콘도보다는, 조그마하지만 정원이 있는 곳이 나을거 같아 몇날며칠을 고민하다가 학교 바로 앞 콘도를 포기하고 현재 사는 이 듀프렉스 하우스를 선택했거든요

6개월 동안 비워있었다는 이곳에 7월 말에 이민가방 8개 들고 들어오니 집 청소는 고사하고 집주인이 남기고간 먹다남은 음식들이 냉장고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하룻밤을 호텔신세를 지면서 그때라도 다른 곳을 알아보는게 나았을텐데 낯선 이국 땅에서 어찌또 렌트 서치하고 할까 하며...  애들 둘데리고 그냥 눌러앉았네요.

그냥 저냥 살다가 두 달 후..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마스터 베드룸에 히터가 없다는걸 발견하고 주인에게 항의했더니 전기히터 하나사지 그러냐는 멜을 받고 뒤로 까무러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때라도 이사갈까 어쩔까 하다가 우여곡절끝에 히터공사까지 하고 눌러앉았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후 크리스마스 전전날 주인이 제게 집을 팔꺼라고 하더군요, 그 후로 리얼터란 여자가 메일보내고 들락달락하면서 1주일에 3일을 showing 한다고 합니다. 말이 3일이지 아무리 렌트집이지만 내 살림 남한테 그것도 한국인 살림을 어찌볼까 싶어 showing 한다고 하면 청소하기 짜증나고 너무 신경이 씌여서 엄한 내 자식들한테 집 어지르지 말라고 화풀이하고, showing 할때 마다 아이들 둘 데리고 밖에서 배회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어제는 집에 들어왔더니 리얼터가 집에 방향제까지 뿌려놓은 모양입니다. 그들이 느끼기엔 김치냄새가 나는 걸까요?

믈론 집주인이 집을 판다고 하는건 그 사람 맘이고 렌트 중간에 생긴 돌발상황이긴 하지만 계속되는 ’집’과 관련된 문제로 이곳에 온지 5개월이 지났는데 정착이 되긴 커녕 붕~ 뜬 느낌입니다.

물론 여기저기 물어보니 제가 계약한 기간까지는 저한테 권리가 있다고들 하시지만, 집이 팔릴때까지 showing 때문에 받을 스트레스며, 그것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제가 계약이 끝난 후 7월, 다른곳으로 옮기면 전체 유학 예정기간중 6개월밖에 안 남는건데 6개월 렌트는 어려울꺼라고들 하고, 지금 있는곳이 furnished라  이제와서 가구를 장만해야 할수도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고...... 쩝....  아마도 여태까지 집주인의 행태로 봐선 그 전에 제가 나가겠다고 하면 순순히 나가게 할꺼 같진 않네요.
휴~ 용기를 내어서 선택한 결과가 발등을 찍은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렌트 전용 콘도로 선택할 껄 잘못한 모양입니다.

이럴 땐 어찌해야 할까요 정해종 사장님?  어떤게 현명한 처신일까요? 어떻게 절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다른 유학맘님들이시라면 ... 어떻게 하실까요? 비슷한 경험을 하셨던 분들이 계실까요?  

이곳에 글올라오는 다른 유학맘님들의 ’정착과 관련하여 아무 문제 없음’이 참 부럽습니다.  
나름대로 꼼꼼하고 세밀하게 준비한답시고 ’답사프로그램’까지 활용하여  준비해서 왔는데,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싶구여 정말 너무나 속상하고 ... 해서 ..  잠못들고 있다가 .. 늦은 밤 올려봅니다.

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