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종 사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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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캐나다에 도착, 일 년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갑니다.
지난 일 년 간 전 IGE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남편도 다른 가족도 없는 낯선 이곳에서 아쉬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부탁할 수 있다는
마치 제게 든든한 백이 하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준비하는 엄마들에게 저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IGE에 대해 자랑도 하고 권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장님, 오늘 전 그 간의 제 신뢰가 모두 무너졌습니다.
작년 한국에서 캐나다로 오기 전 사장님께서 주관하셨던 정착세미나에 참가했더랍니다.
사장님께서 IGE 자동차 제휴업체에 대해 거침없고 당당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의 10년 지기 친구이다, IGE가 일년에 그 곳에서 팔아주는 자동차가 몇 대인지 아시냐,
믿어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 장담하셨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제가 오늘 겪은 일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글은 제가 캐나다 입국 전 그 딜러 분께 받은 메일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입니다
3일뒤면 들어오시네요
좋은 소식이 있어서 얼른 연락드립니다
다른 손님보다 우선 제일 먼저 연락드리는거구요
2007년식 CAMRY LE 모델이고 주행거리 56,500KM 이고 무사고이며
SILVER 컬러입니다
사모님이 바로 다음날 입국하시기는 하시지만 이런차는 들어오는 순간
바로 팔리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연락드립니다
저를 믿으시고 이 차를 계약하십시오
메일 읽으시는대로 제게 리턴메일을 주시고
메일 주실때 계약금이 필요하니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알려주십시오
제가 계약금으로 $2000 을 결재하고 차를 홀드하고있다가
도착하시면 잔금받고 차를 인도해드리겠습니다
저희의 희망가격은 따로 있지만 할인하여 제가 팔수있는 금액이 $17,800 입니다
그러면 등록및 이전비와 세금 12%를 합한 총 금액이 $20,154 이 됩니다
이중 $2000 을 계약금으로 내시고 남는 잔금은 $18,154 이 됩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차 값이 제 예산과 다르다고 거절 메일을 보내고 전 캐나다에 입국했습니다. 정착서비스 받는 동안 그 제휴업체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차를 보여주실 줄 알았는데, 바로 그 차만 보여주시는 겁니다. 다른 차를 부탁드렸더니 신형 차량, 중고 오디세이 등을 보여주셨습니다. 제 예산을 입국전부터 지속적으로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보여주시는 모든 차들이 제 예산을 벗어났거나 아님 저희가 원치 않는다는 미국산 중고차였습니다. 걸국 선택은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 값이 너무 비싸다면서 남편이 40여 분 넘는 시간을 그 분과 실랑이를 벌이며 600불을 깎아 $17,200불에 그 차를 구입했습니다.
물론, 제가 입국 전 알게된 선배유학맘 몇 분이 그냥 개인 거래 하던지 현지 딜러샵을 가라고 권해 주기도 하였고, 심지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IGE가 커미션을 먹는 것도 같으니 다른 곳보다 차 값이 비싸다는 말도 들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IGE를 믿었습니다. 평소 유학가족을 대하시는 모습과 사장님의 솔직하고 거침없으신 태도가 제 맘을 끌었습니다.
오늘 전 제 차를 팔기 위해 몇 군데 딜러샵을 돌아보았습니다. 돌아본 결과, 제 차가 ICBC에는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긴 하나, 운전자 뒷 쪽 승객 좌석의 문이 repaint가 되었다는 겁니다. 처음 딜러 분은 제가 거짓말을 하고 차를 팔러 오셨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던 작든 분명 사고가 있던 차량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차 값도 당신은 작년에 그 차를 $15,900에 팔았다는 겁니다. 제가 둘러 본 그 매장에는 2008년 캠리가 $ 15,900에 나와 있었으니 그 분의 말이 거짓은 아니었던 겁니다. 그 결과는 어느 딜러 샵을 가던 같았습니다. 현재 IGE 제휴업체인 뉴컨셉모터스에서도 제가 최소 1000불 이상 차를 비싸게 구입하였으며 차량 색깔이 일치하지 않아 차량 도색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결과, 전 중고 차 1년을 타고 6000불 이상을 차감해야 했습니다. 보통 일제 중고차 1년을 타고 나면 4000불 정도를 차감하고 판다는 이야기에 비춰 볼 때 전 2000불 이상의 손해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사장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돈의 액수가 아닙니다. 제가 IGE와 그 딜러 분의 말을 너무 신뢰했기에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차를 다른 곳보다 싸게 사길 원했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 혼자 거래하거나 모르는 딜러샵에 갔을 때 캐나다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아줌마가 당하고(?) 오지는 않을까 걱정해서 제휴업체에 갔던 겁니다. 혹여 타다가 어려움이 생길 때 도움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는 안도감에 그 곳에서 차를 구입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너무 처참했습니다. 가는 딜러샵마다 처음엔 제가 차를 다른 곳에서 고쳐 놓고 팔러 온 사람 취급을 하셨고 저와 이야기를 나누시고 나선 저를 불쌍하게 대하셨습니다. 속아서 샀다고...
사장님, 전 마무리 잘 하고 즐거운 맘으로 이 곳을 떠나려 했습니다. 일 년 동안 너무 믿고 지내온 곳이었는데, 이런 기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오늘 잠도 제대로 잘 수 가 없었고, 생각할 때 마다 그 딜러 분이 제게 그 차를 그렇게 팔아 놓고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을까를 생각해 보니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제휴업체가 변경되었으니 앞으로 오시는 분들은 이런 일이 없으시겠지요? 하지만, 전 사장님께 정말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그 분이 정말 10년 지기 친구셨느냐고,, 그 분이 정말 그렇게 믿을 만한 분이었느냐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제 발걸음이 너무도 무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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