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티 웨스트,노스밴쿠버 [스키장] 그라우스마운틴 스키 캠프 (준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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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스키장을 한 번 가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꽤 걸리죠.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는 아이와 함께 스키장에 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캐나다까지 온 만큼 이번을 스키를 배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스키 캠프에 등록부터 했어요.
아이는 스키가 처음이고, 저 역시 스키는 못타고 스노우보드만 탄 지 10년이 넘어서 직접 가르치는 건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결국, 캠프를 통해 배우는 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스키 캠프를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아이의 스키 캠프를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아마 처음 알아보시는 분들은 같은 고민들을 하실 것이라 생각하며..^^
1. 어떤 스키장이 좋을까?
밴쿠버에서 접근이 용이한 스키장은 사이프레스(Cypress), 그라우스(Grouse), 시무어(Seymour) 이렇게 세 곳이 있습니다. 코퀴틀람센터에 살고있는 저의 기준으로는 모두 1시간 내로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세 곳 모두 슬로프의 난이도, 규모, 스키캠프, 접근성 등이 장단점이 각각 다르므로 검색해보신 후 본인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시즌권과 캠프를 끊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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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라우스 마운틴을 선택했는데, 가장 끌렸던 이유는 다른 두 스키장과 비교했을 때 눈이 와도 비교적 운전해서 올라가기 쉬운 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눈길 운전이 부담스러워서 고민이 많았거든요. 또한, 이곳에서 스키 캠프를 등록하면 부모가 굳이 슬로프까지 함께 올라가지 않아도 되고, 주차장에서 픽업과 드롭오프가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저는 타지 않고, 아이만 스키 캠프에 등록시켜 레슨을 받게 할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함께 스키를 타지 않고, 아이만 레슨을 할 계획이라면 그라우스마운틴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2. 스키캠프의 종류는? 스키캠프 등록은 아래 링크에서 진행이 가능합니다. 평일 오후, 주말 반나절(Half Day), 온종일(Full Day), 방학 수업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처음이기도 하고 해서 일단은 주말 Half Day Lesson (Level1)으로 등록했습니다. 한번 신청하면 총 4회 수업을 매 주말마다 진행하게 됩니다. 수업은 매달 있고, 자리도 늘 있는듯 하니 등록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https://www.grousemountain.com/ski-snowboard-lessons
3. 리프트권과 장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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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캠프를 등록할 때에 Lift와 Rental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Full Day Camp같은 경우는 점심식사 옵션도 추가할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 장비도 없고 시즌권도 없었던 상태라 캠프 예약할 때 리프트+장비대여 옵션을 포함해서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캠프 기간동안만 스키장에 보낼 것이 아니라면, 시즌권을 구매하고 장비를 직접 마련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첫번째 수업을 하고 나서 아이가 스키에 재미를 붙이는 것을 보고 앞으로 매주 타러 가야겠다! 라는 결심이 서자마자 시즌권을 구입했고, 장비는 중고로 마련했습니다. 이미 캠프 예약할 때 포함된 리프트권과 렌탈 옵션은 환불이 가능할지 문의해 봤는데요, 이미 사용한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환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환불이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케바케일수도 있으니 직접 전화하시거나 현장 오피스에서 문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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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중고로 구입하시는 것이 여의치 않으시다면, 노스밴의 Ski 2 Sky Sports라는 곳을 추천드립니다. 중고 스키/보드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기에서 구입한 장비를 다시 가지고 오면 50%의 가격에 되사준다고 하네요. 아이는 한인 까페를 통해 중고로 스키를 구입했고, 이후 저도 아이와 함께 보드를 타게 되어 저의 장비는 이곳에서 구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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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 2 Sky Sports · 128 Lonsdale Ave, North Vancouver, BC V7M 2E8,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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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픽드롭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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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대로 픽드롭은 매우 용이했습니다. 스키 캠프는 곤돌라 탑승하는 공터 앞에서 모인 후 선생님이 함께 리프트를 타고 아이들과 올라갑니다. 나중에 픽업을 산 위에서 할지, 주차장에서 할지 물어보는데 저는 처음에는 함께 따라 올라가지 않고 주차장에서 픽업을 했습니다. 오전 8시 수업을 위해 드롭오프를 할 때에는 주차가 어렵지 않은데, 픽업을 하는 11시경에는 확실히 주차하기가 힘들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보통 곤돌라 탑승장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픽업 시간까지 기다리곤 했습니다. (아이 시즌권이 있으면 스타벅스도 20% 할인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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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캠프가 아닌 다른 Day Lesson 같은 경우는, 주차장이 아닌 산 위에서 직접 픽드롭을 해야하므로 보호자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곤돌라 비용은 별도이니 자주 올라가실 경우에는 차라리 패스권을 구입하시는게 좋으실 거에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처음에는 저도 함께 스키를 탈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레슨을 마치고 나온 아이가 “엄마랑 같이 타고 싶어”라고 말하더군요. 오랫동안 스노우보드를 타지 않아 부담이 되었지만, 아이가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도 궁금했고, 마냥 카페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캐나다까지 온 김에 함께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좋은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시즌권을 끊고 장비도 마련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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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아이와 저는 그 후로 매주 주말마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엄마가 함께 타니, 아이도 더욱 스키에 재미를 붙인 것 같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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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실제 레슨 후기에 대해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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