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후기 밴쿠버 안녕~ 그리고 귀국 준비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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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의 밴쿠버 생활을 마치고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이 글이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네요.
나름 잘 적응했다 생각했지만, 비보호 좌회전을 할 때마다 불안하고, 걸핏하면 울리는 화재경보기는 끝까지 적응이 안되고, 마지막 날 콘도 인스펙션과 공항에서 짐 부치기까지, 지내는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이 모든 걸 무탈하게 해낸 우리 모두를 칭찬합니다~~
귀국 준비를 하며, 출국보다 귀국 난이도가 높다고 느꼈어요. 후기도 별로 없어 시행착오도 많았구요.
앞으로 모두에게 닥칠 일이니 간단하게 경험을 공유합니다.
1. 학교 서류
한국에 가져가야 할 서류는 Report card(성적표)와 재학증명서 2가지였어요.
Report card는 한 학기에 2번 나오는데, 나올때 마다 pdf 파일로 잘 보관해 두세요.
재학증명서는 학교가 아니라 교육청에 이메일로 요청하면 며칠 걸려 회신이 옵니다.
2. 렌트
여유있게, 나가기 3달 전에 연락했어요. (12월에 출국이면 9월)
집주인도 다음 세입자를 구해야 하니, 사는 동안 house showing을 해야 하는데, 이때 잘 협조하니까 서로 신뢰가 생겨, 마지막 인스펙션이 편했어요.
캐나다는 이사 나가는 사람이 완벽하게 청소, 그리고 작은 변형도 원상회복을 해야 해요.
이게 쉽지 않아 대부분 청소업체를 쓰는데, 그래도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deposit을 온전히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showing할 때마다 물건 치우고, 대청소를 했더니 집주인이 고마워하면서 마지막 인스펙션은 대충 넘어갔어요.
deposit도 20일 후 check가 통상적인데, 바로 다음 날 e-transfer로 받았구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3. 가구 & 가전
여기서 다른 까페 언급하기가 그런데, 암튼 핼로벤이 최고에요.
처음에는 빨리 처분하려고 craiglist와 kijiji에도 올렸는데,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덕분에 웃긴 에피소드들만 생기고 다 삭제.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다 보니, 온라인상의 신뢰가 거의 없다고 느꼈어요,.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라는데 제 계정은 한국이라 비활성화되어 있었어요.
생각처럼 빨리빨리 처분되지 않으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최소 한 달 전부터 팔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티비, 에어콘 등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물건들을 왜 샀을까 후회의 연속이었어요.
최소한으로 지내는 게 최대의 도움이에요.
Garage sale 핑계로 지인들 불러 파티 겸, 나눔 겸 마지막 즐거운 시간도 보냈어요.
픽업 타이밍 편의를 봐주는 분들도 많았고, 마지막날 새벽까지 찾아와 남은 짐 대신 정리해 주는 친구도 있었고, 너무 감사한 일들도 많았어요.
4. 자동차
직거래는 금액이 크다 보니 핼로벤으로 어렵고, 로컬 사이트 (Autotrader, Canadadrives, Kijiji Autos 등) 역시 신뢰할 만한 바이어를 만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로컬 딜러의 경우, 미리 계약하고 나중에 차를 넘기는 조건이 안되고,
결론적으로 한인모터스같이 유학맘의 사정을 배려해 줄 수 있는 한인 중고차딜러가 제일 나았어요.
미리 계약하고, 출국 직전까지 차를 쓸 수 있으니 몸도 마음도 편했어요.
5. 공과금 해지
회사마다 빌을 내야하는 타이밍, 결제방법, 해지방법 다 달라 난이도 최상이었어요.
▶ TD BANK 계좌 - 해지하는 방법은 지점에 가거나, 전화하거나 두 가지 방법뿐이에요.
계좌를 닫고 오고 싶었으나, 하이드로와 렌트 deposit 때문에 열어 두고 왔어요.
정산이 끝나면 TD global transfer로 잔액 송금하고 전화해서 닫을 계획이에요.
은행 계좌를 닫아서 생기는 번거로움이 전화로 해지하는 것보다 더 커서 열어두고 오게 되었네요.
▶ 쿠도 핸드폰 - 출국하기 1달 반 전에 한인텔레콤 사장님께 연락하면, 마지막 한 달 선불폰으로 교체해 주세요.
기존 서비스는 출국 한달 전에 온라인으로 해지하고 결제까지 마무리할 수 있어요.
해지 후에 또 한번의 정산 금액이 있으니, 해지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확인, 최종 결제해야 해요.
▶ 텔러스 인터넷 - 전화 해지만 가능. 전화하면 아예 캐나다를 떠난다고 해도 남은 서비스 기간을 친구에게 넘기란 말을 10번쯤 해요. 단호하게 얘기해야 빨리 끝납니다.
해지 후에 반드시 기기를 우체국에 반납해야 하니 여유있게, 차가 있을 때 마무리 하는 게 좋아요.
마지막 빌과 해지위약금(2년 계약이라 기한을 채우지 못하면 발생)은 바로 결제가 불가능하고, 다음 달 빌링에 나오기 때문에 한국에서 결제해야 해요. 은행 계좌, 신용카드 둘 다 가능해요.
▶ 하이드로 - 해지는 온라인으로 미리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마지막 정산 빌은 이사한 후에 나오기 때문에 한국에서 결제해야 해요.
신용카드 결제는 3rd party를 통해 복잡해서, 사실상 은행계좌로 밖에 안돼요.
▶렌트 deposit - 출국 날짜가 정해지면 pre-authorized payment (자동이체) 를 해지해 달라고 집주인과 더블체크하는 게 좋아요. 저희 집은 realtor가 관리했는데, 계약 상 deposit을 제 명의로만 e-transfer할 수 있다고 해요.
6. 미리 짐 부치기
입국할 때 가지고 온 많은 것들을 소비하고, 버려서 귀국짐 자체는 단촐했어요.
그 빈자리에 선물들을 쟁이기 시작했는데, 출국날 아침에 보니 생각보다 많이 오버되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생활을 하고 있으니 최종적인 가늠이 어려웠던 것도 있고, 꿀 같이 무거운 선물을 나도 모르게 너무 욕심냈었나 봐요.
어쩔 수 없이 기내용 캐리어 외에도 큰 가방에 잔뜩 넣어 공항에 갔는데, 기내용 가방까지 전부 무게재고 10kg로 칼같이 제한하더라구요. ㅜ
이미 화물용 캐리어도 오버된 걸 봐주셨기 때문에, 기내용까지는 염치가 없었어요.
결국 공항에서 급하게 박스 사다 200불 주고 짐을 부쳤는데, 기내용까지 확인하는 건 예상밖이어서 다들 짐붙이기 대환장파티.
덕분에 향수에 젖을 여유도 없이, 땀에 젖어 급하게 비행기에 올랐어요.
대한항공 타시는 분들 꼭 유념하세요~
이럴 바에는 마음 편하게, 그리고 선물도 넉넉하게 사서, 캐나다쉬핑으로 붙일 걸 그랬다고 후회했네요.
7. 한국 학교 복귀
캐나다에서 2번째 학기 마무리를 못하고 온 지라, 문제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되어, 귀국하자마자 교육청에 갔어요.
다행히 남은 학기를 한국에서 마무리하는 식으로 조율이 되었어요.
방학이라 실질적으로 학교를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귀국후에는 바로 교육청에 가서 학교에 적을 두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너무 예뻤던 캐나다의 겨울 풍경.
한국은 극심한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라, 캐나다의 구름 걸린 청량한 하늘이 그립네요.
다들 행복한 밴쿠버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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